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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와 소식

6월18일 마을학교 풍경..

오늘 6월 18일 장수마을 마을학교 어린이 사진교실과 집수리교실(방수교실) 풍경입니다.

2시부터 진행된 어린이 사진교실은 예정이 없던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아주 재미있게 북적북적 진행했답니다. ^^
축구하다 다리가 부러진 진솔이가 병원에 입원해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갑자가 소수파가 되어 버린 정헌이 정민이 형제가 약간 뻘쭘해진 상태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게임으로 금새 흥겨워집니다. ^^  


그러나 정민이는 오늘도 바로 집중을 못하고 딴짓(?) 중이네요. 관심끌려고 그러나?.. ㅋㅋ


정민이가 딴짓을 하거나 말거나 다른 사람들은 점점 게임에 빠져들고.. ㅎㅎ


다시 사진 수업으로 돌아와서 지난번에 정헌이 정민이 진솔이가 찍은 장수마을 사진을 보며 사진과 대화를 나눕니다.


이런걸 이구동성이라고 하나요.. 동시에 과자를 먹으면서 수업에도 몰입하네요.. ^^

오늘은 요 정도만 보여드리고, 사진교실에서 진행한 자세한 내용은 7월 소식지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

어린이 사진교실이 진행되는 동안 집수리교실(방수교실) 대책회의 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실은 애초에 방수교실 실습을 진행하기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여건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현장을 살펴보면서 공사를 어떻게 진행할 지 의견만 나눠보기로 했답니다.

여기가 방수공사가 절실히 필요한 295-20번지 옥상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방수포장 상태가 심하게 훼손되었네요.


집 안을 살펴보면 심각한 누수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맞은편 집은 기와지붕을 천막으로 얽기설기 덮어놨는데 큰 비나 장마비에는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이 집도 내부를 살펴보면 심각한 누수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시공방법은 단순하게 말하자면 평지붕은 기능을 상실한 방수제를 걷어내고 새로 방수처리를 하면 되고, 기와지붕은 기와를 새로 얹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자재운반에서부터 폐기물처리까지 공사 전반에 걸쳐 조건이 아주 나쁘고, 공사비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이지요. 


일단 이 평지붕 옥상은 올라오는 계단이 없어서 사다리를 놓고 올라왔답니다.
차가 들어 올 수 없는 골목까지 자재를 운반하는 일도 그렇고, 옥상으로 자재를 올리고 내리는 일도 장난이 아닐겁니다. 
더군다나 마을기업의 주축이 될 어르신들은 사다리로 올라오시는 것도 다리가 후달거리셔서 차마 못할 일입니다.


비용은 둘째 치고라도 어떻게 공사를 안전하고 수월하게 진행할 방법이 없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임시 계단을 설치한다거나 비계를 설치하는 것도 여건 상 만만한 일이 아니고, 비용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수마을 대부분의 주택은 이 집들과 마찬가지로 차량 접근이 안되고 작업 여건이 대단히 나쁠테니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장수마을에서의 집수리는 시공 자체보다는 자재운반, 폐기물처리 등 부수적인 사전사후 작업들이 더 큰 일일듯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열악한 주거환경은 고칠 때도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요구하는 악순환이네요.
이런 악조건을 솔로몬의 지혜와 주민들의 참여의식으로 이겨내야겠지요..
마을기업이 악조건을 딛고 장수마을 집수리, 주거화경개선에 성공할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