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에 대한 시사IN 편집국의 정정보도가 있어서 덧붙입니다. '바로잡습니다'의 내용을 먼저 확인하시어 본 기사의 내용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바로잡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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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Live가 2010년 3월 25일자 사회문화면 “빈집을 스쾃하라”라는 기사에서 빈집 스쾃 사례로 소개한 ‘작은 미술관 295’는 빈집 스쾃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 확인돼 해당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아 구가도시건축연구소와 공공미술팀이 '작은 미술관 295'라는 이름의 미술관을 열어” 라고 보도를 하였으나 이는 공공미술가 김아무개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아 '작은 미술관 295'라는 이름의 미술관을 열은 것으로 확인돼 작품 저작권자를 바로잡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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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325145723495&p=sisain
빈집을 스쾃하라!
김길태 사건으로 재개발 지역이 흉악범 소굴로 도매급 취급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 동네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토건족 배만 불리는 개발이 아닌, 진정 사람을 위한 개발을 꿈꾸는 달동네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서울의 대표적인 재개발 동네인 서울 성북구 삼선4구역 장수마을 사람들. 그런데 사람 중심의 대안 개발이 늦춰지면서 빈집이 흉물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흉물에 온기를 불어넣는 사람들도 생겼다. 한국판 스쾃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쾃은 유럽에서 벌어지는 도시의 공공 영역을 확대해 나가려는 하나의 문화 운동이다. 스쾃 운동으로 사람중심의 대안개발을 바라는 장수 마을 사람들의 꿈은 이뤄질까? 글 싣는 순서 1)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2)빈집을 스쾃하라! |
건설업자들이 손을 떼자,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개발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근대주거형성과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 밝은 사람들이 나선 것이다. 녹색사회연구소, 성북주거복지센터, 주거권운동네트워크 등이 2008년부터 장수마을의 대안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주민들을 만나고, 건축법 등을 검토하며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나갔다.
ⓒ시사IN 장일호 빈집을 '스쾃'하는 장수마을 대안 개발 모임 사람들 |
빈집을 마을의 '거점공간'으로
관의 협조가 없는 상태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에 대안 개발 연구모임은 좌절만 하고 있지 않았다. 장수마을 대안 개발 연구모임이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도 마을 곳곳에 방치된 10여개의 빈집이다. 마을의 '거점공간'으로 빈집을 활용하고자 했다. 한국판 스쾃 운동인 셈이다. 스쾃은 1835년 오스트리아의 목동들이 허가 없이 남의 초지에 들어가 양에게 풀을 먹이던 관습에서 유래되었는데, 산업혁명이후 도심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이 잘 곳을 구하다 귀족이 소유한 빈집에 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이후 스쾃은 유럽에서 벌어지는 도시의 공공 영역을 확대해 나가려는 하나의 문화 운동이다.
ⓒ장수마을 대안 개발 모임 장수마을 대안 개발모임이 만든 삼선4동 전경 |
다른 한 곳도 요즘 한창 '공사'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아 구가도시건축연구소와 공공미술팀이 295-18번지 2.5평 남짓한 공간에 '작은 미술관 295'라는 이름의 미술관을 열어 4월3일 제막식을 가진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소품 등을 모아 여는 삼선동 다시보기 전(展), 동네 만들기 계획놀이 전(展), 작은 제안들 전(展)이 열릴 계획이다.
대안 개발 모임의 박학룡씨는 "여전히 방치 돼 있는 빈집들도 마을의 훌륭한 거점 공간이 된다"라고 말했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박씨는 "대부분의 빈집 주인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연락이 되도 세를 들이면 재개발 추진이 더뎌질까 등의 이유로 빈집을 내어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수차례 접촉을 시도하지만 집 주인 대부분은 직접 수리도 하고, 필요하면 월세도 내겠다고 제안해도 요지부동이다.
ⓒ시사IN 안희태 장수마을 |
장일호 기자 /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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