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목수

동네목수의 장수마을 집수리(2014-2) 오늘은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동네목수의 솜씨로 새롭게 재탄생한 집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집은 동네목수가 운영하는 작은카페 앞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집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이 집은 약 10년정도 아무도 살지 않았다고 해요. 사람이 손대지 않으면 깨끗하게 보존될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집은 사람이 없으면 금방 망가져 버리고 말아요. 집의 전·후 사진을 비교해 보면서 살펴볼까요? 마을의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슬레이트 지붕을 가지고 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슬레이트 지붕은 암을 유발하는 '석면'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요. 위험한 물질이기에 성북구청의 지원을 받아 슬레이트 지붕을 강판지붕으로 바꾸는 공사가 먼저 진행되었어요. 지붕이 바뀌고, 길 쪽의 핸드레일까지 새 것으로 교체되니 주변이 환해지네요.. 더보기
동네목수의 장수마을 집수리(2014-1) 오랜만에 동네목수 소식 전해드려요. 동네목수 소식이 오랫동안 업데이트 되지 않아서 궁금하셨죠? 그렇다고 저희 직원들이 놀고 있었던 것은 절대 절대 아니에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수마을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답니다^^ 지금부터 동네목수가 작업했던 집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 집은 장수마을 마을박물관에서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집이에요. 원래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녹색이었던 대문이 밝은 녹색으로 바뀌면서 화사한 느낌을 주네요.(날씨가 좋아서 화사해 보이는건 기분 탓이겠죠?) 장수마을 내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내부 바닥의 단차가 큰 경우가 많아요. 장수마을에서 내부 단차가 큰 집을 처음 접했을 때는 집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하지.. 더보기
동네목수 소장님의 숨겨진 능력 동네목수의 정재룡 소장님입니다. (사진은 작년 이화동 주택 지붕공사 당시의 모습입니다.) 지붕공사, 미장, 목공작업 등 다재다능하신 분이신데요. 소장님의 다른 능력도 있으십니다. 동네목수 소개그림을 부탁드렸더니 그려주신 그림입니다 연필 스케치, 싸인펜, 색연필로 만든 작품입니다. 소장님이 미대를 나오거나 따로 학원을 다니신 건 아닙니다. 젋은 시절 극장 간판을 제작하고, 군시절 부대벽화를 그렸던 경험, 유치원 인테리어 활동을 하면서 나름 독학으로 배우셨다네요. 쉬는 시간에 석고보드에 대충 그린 그림입니다. 미술시간에 다비드 석고상이 생각나네요. 벽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수마을에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조형물과 그림을 구상하고 계신다니 기대되네요^^ 더보기
토끼우리 동네목수 공방에서 자투리 재료를 이용하여 토끼우리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경로당 앞마당에 바로 설치가 되었습니다. 좁은 틈새 사이로 토끼들이 보입니다.(틈새가 많이 좁은 이유는 주변의 길고양이나 쥐들에게서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저 토끼 우리 안에 7마리가 있습니다. (털색깔도 다양하네요) 반대편에 있던 토끼. 경로당 어르신 한 분이 자주 데려오는 검둥이도 토끼가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경로당 회장님이 문을 열어 토끼를 보여주자 바로 뒷걸음질을 쳐 놀란 모습입니다^^ 더보기
금년 4월 경 이화동 공사. 개보수하여 공예작업실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이화동의 한 주택입니다. 지붕 방수에 문제가 있었는지 기와지붕은 보이지 않고 대신 우중충한 천막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색바랜 썬라이트와 녹슨 철조망, 상당히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던 곳입니다. 2층 작은 옥상으로 이어지는 알루미늄 샷시 쪽문입니다. 작은 뒷 마당 쪽엔 축대와 낡은 담벼락이 보입니다.(이번 화이트데이에 흔적을 남기고 다녀간 호창이와 수진이는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요??) 뒷 마당의 모습입니다. 덩쿨나무와 시든 풀들로 우거지고 재래식 화장실과 버려진 장독이 보입니다. 반대편도 정면과 마찬가지로 많이 낡은 모습이었네요. 지붕을 따라 올라간 녹슨 철조망과 아래의 쓰레트지붕, 시든 담쟁이덩굴은 조금 과장해서 흉가를 연상케 했습니다;; 역시나 옥상의 칙.. 더보기
3월말 4월 초에 있었던 양평 공사2 창문도 달고 지붕도 올린 모습입니다. (현관문틀을 설치하고 있네요) 사랑방에 바닥을 바르기 시작합니다. 바깥쪽부터 발라나갑니다. 바깥에선 창과 판넬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틈을 메꿔 줍니다. 바깥 쪽에도 미장을 합니다. 전기공사도 이어지고. 수리하기 전 정화조. 뚜껑 주변을 퍼내고, 미장을 하고 벽돌을 쌓고 다시 미장을 합니다. 두 개 중 하나 완성. 사랑방 옆 새로 만든 수돗가 바닥에 미장을 합니다. 사모래를 바닥에 고르게 펼쳐 놓았습니다. 사랑방 쪽에선 내벽공사를 위해 각목을 부착했습니다. 벽에 붙일 합판을 재단하고, 합판 위에 붙일 석고보드도 놓여있습니다. 각목 놓인 곳을 따라 타카건을 쏘아가며 합판을 부착합니다. 옆 수돗가에선 미장공사 중이네요. 수돗가 쪽 바깥도 미장공사를 합니다. 다시 두 분이서.. 더보기
3월말 4월 초에 있었던 양평 공사. 양평에 살고 있는 선배 부부의 의뢰가 있었습니다. 비닐로 싸인 부분에 새로 판넬벽을 세우고 파란색 옷을 입고 계신 분이 있는 곳이 새로 사랑방이 만들어질 곳입니다. 사랑방을 만들기 전 기존에 있었던 작은 수돗가의 위치를 뒤쪽으로 옮기고 하수물이 빠질 곳을 새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날이 많이 풀렸던 3월 말이지만 땅이 언 것보다 원래 자갈이 많은 곳인지라 곡괭이질, 삽질이 꽤 힘들었습니다ㅠㅜ 빗물과 부엌에서 빠지는 물이 정화조를 거쳐 나갈 수 있게 파이프를 새로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옥상의 빗물, 욕실과 부엌과 세탁기 하수물이 정화조로 나가고 위에 크게 뚫려 있는 관은 새로 옮길 수돗가 물이 흘러나갈 구멍입니다. 여러 하수물이 정화조로 향하게 할 파이프입니다. 수돗가 위치도 옮겨 새로 세웠습니다... 더보기
지붕설치 마무리단계 293-7번지 기와 쌓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기와의 구멍을 통해 지붕에 고정된 각목에 나사못을 박고 다음 기와를 얹어 다시 나사 못을 박아 쌓아올립니다. 용마루를 얹은 모습 비가 왔던 날입니다. 트여있는 사다리가 놓인 부분의 역할은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입구쪽 지붕입니다. 아직 용마루를 얹지 않았고 물받이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내부에서 본 천정입니다. 용접한 각파이프와 각목으로 트러스를 이루고 지붕을 얹은 형태입니다. 맑은 날 다시 찾은 모습입니다. 용마루도 모두 얹은 모습입니다. 물받이 설치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내*외부 미장, 문틀설치, 천정작업, 난방을 위한 바닥배관작업 등이 남아있습니다. 더보기
쉼터(분리수거장) 나머지 공사까지 마쳤습니다. 공사의 시작은 언제나 전날 몰래 버려진 쓰레기 정리입니다. '이걸 어쩌나..' 하는 표정의 (주)동네목수 총무님 ㅠ_ㅜ 수거해 가기 쉽게 동네목수 직원분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무 기둥을 세우기 위해 벽돌에 구멍을 뚫고 구조용철물(메가타이)를 세워 앵커볼트로 고정을 하는 작업입니다. (오른쪽에 전날 심어놓은 자두나무가 있습니다) 반대편 집 지붕위에는 봄날을 즐기는 고양이들입니다. 구경만 한 줄 알았는데 쉼터에 핸드프린팅까지 해놨더군요-_-;; 기둥을 세우고 미리 만들어놓은 지붕도 씌워 이날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벤치까지 작업을 마친 모습입니다. 이날 아침에도 몰래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네요.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모습입니다. 작으나마 짬짬이 쉴 수 있는 .. 더보기
쓰레기장을 쉼터(분리수거장)으로 바꿔가고 있어요. (주)동네목수는 수년간 동네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공터를 쉼터 겸 분리수거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아래 사진은 오늘 기본적인 바탕작업을 마친 상태이고, 벤치와 지붕설치, 소목 식재 공정이 남았어요. 이곳은 온 동네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투기하던 곳으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지요. 성북구청에서는 주차장으로도 만들어 봤고, 화단으로도 만들어봤고, 감시카메라를 달고 공공근로를 세워 감시도 해 봤지만 다 소용 없었어요.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떤 대책도 무용지물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준 장소입니다. 이번 공사를 시작하기 전 모습입니다. 끔찍하죠? 작년 4월 마을회의에서 이 곳을 개선하자는 제안을 하고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하며 의견을 모았어요. 종량제봉투는 청소업체가.. 더보기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이야기 두번째 시리즈 카페만들기 오랜만에 올리는 동네목수이 달동네 집수리 이야기입니다. ^^ 한동안 동네목수의 집수리 이야기를 못 올리고 있었는데, 절대 놀았던 것은 아니에요. ㅎㅎ 그 동안 쉼터도 완성되고, 공방작업장도 리모델링하고, 두번째 빈집리모델링도 진행중이에요.. 이 번에 리모델링하는 빈집은 주민사랑방 겸 카페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카페 영업을 위해 1종근린시설 휴게음식점으로 용도변경을 했고, 완공 후에 영업신고와 건강검진 따위의 절차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공사가 끝나더라도 겨울 동안에는 카페 운영에 동참할 주민분들과 계획도 세우고, 사례 공부도 해야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겁니다. 지금부터 두번째 빈집리모델링과 카페준비 소식을 가끔 올리겠습니다. 바로 이 집인데요.. 보시다시피 공사 전에는 지붕에 포장(.. 더보기
골목에 평상 놔 드렸어요. ^^ 동네 할머니들이 많이 모이는 골목 평상입니다. 이 평상은 정화조 덮개를 덮는 용도이기도 하죠. 지난 여름 어느날 골목길을 지나다가 평상이 좀 좁아보인다고 얘기했다가.. 평상이 낡아서 바꾸면 좋겠고, 새 평상은 한 뼘만 더 넓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지요. 할머니들이 평상 주변에서 고추를 다듬고 계시는데, 시골집 앞마당 같은 분위기입니다. ^^ 가을 내내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평상을 드디어 교체해 드렸습니다. 동네목수표 평상입니다. ^^ 새로 만든 평상이 어떤지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평상 밑으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으니 옆을 막자고 하십니다. 얇은 합판을 가져와서 바로 보완작업에 들어갑니다. 높낮이가 다르고, 굴곡이 있는 바닥면에 맞춰서 합판과 각목을 재단하여 튼튼하.. 더보기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 네번째 이야기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이야기 네번째편입니다. 이번에는 전기공사, 단열공사, 마당미장 따위의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각각의 공정에 필요한 자재 구하러 돌아다니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있는 사진 위주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건 전기 배선 교체를 위해 천장을 열어본 건데요.. 언젠가 지붕을 연장해서 증축한 흔적이 보입니다. 오른쪽에 원래 보가 보이고, 왼쪽 편에 새로 설치한 보가 보이죠? 어쨌든 중간에 수선을 해서 그런지 아직은 지붕틀이 튼튼해 보입니다. 이번 수리에서 지붕은 기와칠만 하기로 한 결정이 나쁜 결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지난주에 이어서 뒷집 축대와 옹벽 보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벽돌로 채워넣고 있는 부분은 뒷(윗)집 화장실벽입니다. 정화조가 아니라 재래식으로 변통을.. 더보기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 벽, 기둥 보강 마을기업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주까지 주로 바닥공사를 진행했고, 이번 주부터는 벽과 기둥, 창호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저기 부서지고, 빠지고, 썩은 곳을 떼우고, 바르고, 교체하는 일들이지요. 새로 짓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 공정들입니다. 뒷벽 외단열공사를 위해 벽두께를 맞추려고 하다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고 기울어 있어서 어떤 칸은 벽돌을 한 겹 쌓아야 두께를 맞출수 있었죠. 뒷벽으로 통로 확보를 위해 막았던 문을 다시 살리고, 물넘침을 방지하기 위해 경사면을 까고 벽돌미장으로 마감하고.. 축대옹벽에 밑돌이 빠져 위험한 부위는 벽돌을 채워넣고.. 부스러져 쏟아지는 옹벽엔 시멘트를 채워넣어 미장을 하고.. 축대에 송송 뚫린 돌틈에도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시멘트를 다시 .. 더보기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 바닥공사 2 지난 주에 이어 마을기업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두 번째 편입니다. 지난 주에는 바닥 단열 두께 확보를 위해서 파낸 폐기물을 3.5톤 트럭으로 두 대를 내 보냈었지요. 바닥 뜯고 폐기물 나르고 치우느라 1주일을 거의 다 보냈답니다. 지난 주에 폐기물 치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부상자도 나오고, 일꾼들이 너무 지쳐 있는 상태라 이번주는 작업 속도를 조금 늦췄습니다. 우선 지난 주에 덜 마무리 된 바닥 오수관, 하수관 설치를 마저 끝내고.. 바닥 단열을 위해 방바닥 고르기를 하고.. 지난 주에 파낸 바닥 깊이가 모자라서 더 파내고.. 또 폐기물이 한 트럭분은 나왔지요.. ㅜㅠ; 방수 비닐을 깔고.. 비닐 위에 단열재 아이소핑크 1호 50mm를 빈틈 없이 촘촘하게 깔고.. 욕실 벽을 새로 쌓고.. 기존 .. 더보기
동네목수의 달동네 집수리 - 바닥 공사 1 마을기업 "동네목수"가 본격적으로 달동네 장수마을 집수리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대 과제는 오래 방치된 빈집을 고쳐서 사람이 살도록 하는 일이지요. 집은 오래 비워둘수록 더 많이 망가지고, 고치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 달동네 집을 고칠 때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계획을 변경해야 합니다. 동네목수가 집수리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달동네 빈집이 어떻게 고쳐지는지 주요 공정별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집을 고치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 이 집은 신고가 필요한 대수선 범위에 해당하는 기본 골격과 구조체는 건드리지 않고, 나머지 부분은 거의 전면 개보수 수준으로 리모델링 할 예정입니다. 이 번 공사는 바닥 배관 교체, 바닥단열, 외벽.. 더보기